
목양칼럼
고난주간에 우리의 마음가짐 한 재홍목사 (뉴욕신광교회)
기독교는 고난이란 관문이 우리를 거듭나게도 하고 또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도 한다. 그래서 기독교 역사를 회고하면 고난이 더 큰 역사를 이루는 계기가 되었다. 이제 우리는 이번 고난주간을 통해서 흐트러지고 여러 가지로 지탄을 받아온 우리의 모습을 추스르고 새로운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었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새롭게 조명해 볼 필요가 있다. 예수님이 새끼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왕으로 대접했다. 황홀한 심정에서 자신을 망각하고 흔들리기 쉬운 상황이 그 앞에 벌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세상적인 상황이나 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바르게 가신 것이다. 인기 중심의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이루기 위하여 바른 길을 가셨다.
자기중심으로 산 사람은 얼마든지 환경의 지배를 받고 군중심리에 끌리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오늘날 기독교가 때론 지탄의 대상이 된 것도 바로 거기에서 삶의 틀이 흔들렸기에 나타난 결과이다. 솔직히 말하면 우리 기독교가 다른 종교에 비하여 사회적 봉사나 윤리적 차원에서 훨씬 앞서간다. 물론 간혹 덕을 허무는 사람이 있지만 평균을 보자면 그렇다. 그런데 왜 우리는 이렇게 매도를 당하고 돌팔매를 맞아야 하는가?
고난의 아름다운 과정을 뛰어넘어 우리가 서서는 안 될 자리에서 안주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도 다른 기독교인들도 함께 함정에 빠지고 먹물을 튀기는 어리석음에 선다. 예수님처럼 우리는 우리가 설 자리와 앉을 자리를 바르게 알고 살아야 할뿐 아니라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려는 자기개혁이 앞서야 하는 것이다. 개혁은 16세기의 산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개혁이 이루어지고 사회의 불의를 바르게 세우며 살아야 한다.
우리의 삶은 예수 안에서 신앙을 고백하는 그 순간부터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의 한 일원이 되어 절대 절명인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의 바탕으로 삼고 살아야 한다. 거기에 빛이 있고, 신뢰가 쌓여 세상이 밝아지고 기독교인이 사회의 인도자가 된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간곡하게 세상의 빛으로, 소금으로 살라고 부탁 하셨다.
우리는 예수님의 고난에 함께 참여할 때 우리에게도 새로운 길이 보일 것이다. 지금까지 대우나 받고 쉽게 살려했으면 섬김의 자세로 세상을 다시 보자.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자가 우리 주위에 얼마든지 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주기까지 우리를 섬겼으며 사랑했다. 그래 우리의 삶은 예수님의 품안에 담겨졌고 새로운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이다. 나도 예수님처럼 아낌없이 우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달려갈 수가 있어야 한다. 이것이 기독교인들의 모습이다. 이때 우리에게 새로운 힘이 나타나고 세상은 우리를 향해 따라오며 존경하게 될 것이다.
이세상은 조금도 자신을 양보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로서 예수님이 자신을 우리에게 내어주었듯이 우리도 아낌없이 필요한 모든 이에게 우리를 내어 주자. 그래서 교회는 어떤 면에서 동내 북이 되어야 한다. 교회당도 내어놓고, 시간도 내어놓고, 가시고기처럼 아낌없이 통째로 자신을 희생할 때 세상을 변화시킬 수가 있다.
예수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음은 세상을 얻었고, 인류의 죄를 용서하는 길을 열었다. 누구든지 예수님 앞에서 고개를 숙이게 되며 또 그분은 우리의 구주가 되셨다. 그의 제자들인 우리도 이제 우리를 통해서 사회를 얻어야 하고 미래의 인도자의 긍지를 보이자.










